뇌우의 목표는 그들인 듯해요.” “제갈승후 그놈이 목을 잘라 머리를 디밀지는 않겠지?” “맞아요. 제갈승후 뇌우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오빠 말대로 우린 던 거죠.” “거 봐, 내맞잖아. 그럼 그놈도 결국엔 이곳으로 오겠네?” 거예요. 그자와 양천리가 만나면 우린 힘들어져요. 그래서.” “알았어.” 백산은끄덕였다. 제갈승후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았을 터이고, 그가 올 이곳밖에 없다. 놈이 양천리와 합류하기 전에 찾아 없애야 터였다. “이것으로 작전 회의는 끝났어요. 분은 지금 당장 불도각과 무욕각 무인에게 철수 내리고 일부만 데리고 이곳으로 오세요.”형수님!” “그럼 이따가 저녁때 뵙지요.” 자리에서 두 사람은 밖으로 나갔다. “우리도 나가요. 안에만 있었더니 갑갑하네.”그렇게 움직여도 괜찮은 거야?” 불룩한 배가 못내 걱정스러운 듯 인상을 찌푸렸다. “산모도 운동을 해야 해요. 움직이지 않고 애가 커져서 낳을 때 힘들다고요. 부하들에게 자주 보여줘야 한다고요.” “뭔 말인지.......” 선실을 주하연을 뒤따르며 백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산모도 있으니까 너희들도 열심히 해야 한다 말이죠. 잘 하라는 백 마디 말보다, 저 모습을 보여게 더 효과적이니까요.” 백산의 뒤를 따르던 설련이 주하연 대신 “그게 먹혀?” “당연히 먹히죠. 성주가 선두에 서서 적을 장면만 보아도 사기가 올라가잖아요. 하물며 성주 부인이 선두에 있으면 부하들은 어떻게 되겠어요.” “하연인 그걸 노리고 있어요.” “무섭네.”게 아니고 그만큼 절실한 거예요. 실패하지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거죠. 그러니까 백랑도 잘하세요.” “알았습니다, 마님.내가 사준 동경이 왜 하연에게 있지? 혹시 달라고 그랬어?” 손에 들린 동경을 가리키며 백산은 속삭이듯 물었다. 과거 설련에게 사 주었던 선물이 분명했다. 하연이 질투해서 줘 버린 게 아닌가 싶어 말이었다. “그러게 동생에게도 선물 좀주지요. 받기만 했다면서요?” 설련은 짓궂게 웃었다. 같이 있었으면서 뭘 물어. 시간이 없었다는 거 잘 알잖아.”없다는 건 핑계라고요. 무상신법을 펼치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사람이.” 앞으로는 그렇게 해 볼게. 그런데 정말 준 거야?”뒷면에 적힌 글이 제문이라나 하면서 연구한다고 가져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