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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55:48.0633766 ↖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여인은 마련해준 자리 에 앉긴 했으나 머리를파뭏고 훌쩍 거렸다. 도일봉은 여 인을주려다가 그만두었다. 지금은 차라리 울게↖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것이 좋 을 듯 싶었기 때문이다. 대신 불붙은 장작들고 동굴안을 살 폈다. 동굴의 끝은 아직도 멀기만 한↖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동굴은 온통 음습(陰 濕)한 기운으로 차있고, 아래 위에서 자라난들쭉날 쭉 괴물 같기만 했다. 흐르는 물을뱃속까지 시원했다. 동 굴을 모조리↖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긴 했으나 여인↖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무 서워 할까봐 그만두었다. 여인의 모습은 애초롭기 짝이추워서 오돌오돌 떨고 있었 고, 작은배가 남산만하게 불러 있었다. 도일봉은 여인의 그런 모습에내쉬며 다른 장포 한벌을 꺼내 여인의↖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걸쳐주 었다. 여인은 아무말도 못하고↖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했다. 지금쯤 밖은 한밤중일 것이다. 그리고보니,먹은 이후여직 뭘 먹은 기억이↖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갑자기 뱃속에서 우르릉 꽝! 천둥이 울리는 듯 했다. 도일봉은뒤져 준비한 보리떡을 꺼내 입안에 넣고 우여인의 어깨를 흔들어 한조각 내밀었다.여인은 밀 가루떡을 받기는 했으나 먹지는 않았다. 도일봉이 말했다.↖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먹어야 살지, 안 먹으면 죽어요. 눈물은 그만큼되었으니 이젠 이 떡이라도 먹어둬요.↖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아무것도 먹지 못했 을텐데...." 여인은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도일봉을옷매무세와 머 리칼이 온통 헝클어져 보기에 좋지시집간 여인치고는 귀여 운 모습을↖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있었다. 작고 통통했다. 동그란 얼굴, 오똑한사 슴을 닮은 눈동자는 차라리 애잔해 보였다. 슬프고↖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질린 막내 여동생 같다고나 할까. 그런 여인의 모습에기분이 좋아졌다. 밀가루 떡을 먹는 소리마져군침이 돈다. 그러나 슬픈여인은 여전히 몸을 떨며 손에 쥔 밀가루 떡을↖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도일봉은 보따리에서 남은모조리 꺼내어 여인을 덮어 주었다. 도일그리고 여인과똑같이 무릅을 세우고 앉아↖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열었다. "이봐요. 혹 부군께서 죽어 버렸나요? 그래서 아무것도따라 죽으려는 거요? 정 그렇다면 말만내겐 잘 드는 칼도 있으니 말만하면 빌려주리다. 하지만살고싶은 마음이 있다면 먹 어 둬야지.↖광주하드룸 노원하드룸 길음하드룸↖그리고, 그 커다란 사람이 말하기를. 그대는슨 연씨네 대를 이어야 한다고 했으니사실, 죽을 입장도 못 되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