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REPORT]36th Blue Dragon Award/[ST대담] 제36회 청룡영화상 이모저모

iHQ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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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청룡영화상이 어제 열렸는데요. 여러모로 지난 주 금요일에 열렸던 대종상과는 비교가 됐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청룡영화상이 어제 열렸는데요. [암살]이 작품상을 받고, 유아인과 이정현이 남녀주연상을 받았는데요.

A) 그렇습니다. 26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유준상 김혜수의 사회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최동훈 감독의 [암살]은 작품상과 의상상, 기술상을 받았구요. 감독상은 [베테랑] 류승완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유아인과 이정현은 [사도]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남녀 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사도]는 최다관왕에 올랐는데요. 남우주연상과 전혜진이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촬영조명상과 음악상까지 받았습니다. [국제시장]은 오달수가 남우조연상과, 최다관객상, 미술상을 받았습니다. 신인감독상은 [거인] 김태용 감독, 신인상은 [거인]에 출연했던 최우식이 수상했습니다. [봄]으로 대종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유영은 청룡영화상에서는 [간신]으로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Q) 아무래도 지난 20일에 열렸던 대종상과 비교하는 기사들이 많아 쏟아졌었는데요.

A) 대종상이 원래 말이 많은 시상식이였는데 올해는 특히 워낙 문제가 많았으니깐요. 그렇다고 청룡상이 대종상에 비해 훨씬 공정하고 신뢰가 높다는 건 아닙니다. 대종상이 워낙 바닥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좋아보이죠. 특히 청룡상은 나중에 결과가 발표되고 난 다음에 심사위원 뿐 아니라 심사결과까지 발표하는데요. 이건 상당히 중요합니다. 양식적으로라도 공정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니깐요. 심사위원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는 대종상과는 분명히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Q) 어제 청룡상 결과는 어떻게 보시나요.

A) 어느 시상식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심사는 심사위원진을 결정하면 사실상 결과가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심사위원들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하기 마련이니깐요. 그래서 심사위원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올해 청룡 영화상은 좋은 말로는 천만영화 세 편과 독립영화까지 고른 안배를 했다고 할 수 있구요, 나쁜 말로는 나눠먹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상은 [암살], 감독상은 [베테랑], 주연상은 [사도]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조연상은 [국제시장]과 [사도]인 것만 봐도 알 수있죠. 경향이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Q) 남녀 주연상을 놓고 깜짝 수상이다, 또는 대세 인정이다, 이런 말들이 많았는데요.

A) 유아인과 이정현이 잘했다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럼 두 사람이 다른 후보들을 모두 제칠 만큼 월등히 잘 했냐면, 그건 청룡 심사위원이 두 사람에게 상을 주겠다고 결정했다는 뜻이지,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원래 청룡상은 배우상 중에서 깜짝 수상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외의 상을 안겨서 눈물바다로 만들고 감동을 자아내는 경향이 있는데요. 유아인은 송강호, 황정민, 정재영, 이정재 등을 제치고 상을 받으면서 '스스로 기쁘고 자랑스럽기 보다는 민망하고 부끄럽고, 나서기 싫은 순간이 더 많다. 항상 부끄러하는 일로 성장하고, 다그쳐서 또 성장하는 인간,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수상자인 송강호와 포옹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사도]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이정현은 전지현, 전도연, 김혜수, 한효주를 제치고 상을 받았습니다. 청룡은 지난해 [한공주]의 천우희에게 상을 안겨 눈물바다를 만들어서 화제가 됐었죠. 올해도 독립영화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주인공에게 상을 안겼습니다. 역시 눈물의 수상소감이 이어졌습니다. 이정현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정현은 '전혀 수상 소감을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작은 영화라…'라고 말한 뒤, 눈물을 참기 위해서 마이크에서 등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유아인과 이정현을 주연상으로 선정한 건 이런 감동을 주고 싶었던 것이고, 배우들은 감동을 제대로 전하게 된 것입니다. 또 이럴 수 있었던 것은 청룡의 전통 중 하나가 심사결과를 사전에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을 텐데요. 그러다보니 정말 기대를 안했다가 받게 되고, 그러면 감동이 배가 되는 것일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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