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속속 새 둥지를 찾아 떠나는 스타들의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데요. 스타들의 홀로서기에 대해 헤럴드팝 김은주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요즘 FA 시장에 나왔다라는 소식이 많이 들리는데요. 최근에 그런 스타들 누가 있나요?
A) ‘스타들의 FA 시장 진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우선 FA는 스포츠 용어에서 비롯된 단어입니다. Free Agent(프리 에이전트)의 약자로 자유 계약 선수를 뜻하죠. 소속된 팀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활동을 마치면 다른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제도를 뜻합니다. 스타들이 재계약을 하지 않고 결별할 때 주로 쓰이는데요. 어느 소속사에도 갈 수 있는 자유의 몸이 된 것을 ‘FA 시장에 나왔다’라고 합니다. 최근 한 두 달만 해도 여러 명이나 되죠. 배우 김지훈은 10여 년간 동고동락해온 하이스타 엔터테인먼트와 결별했습니다. 배우 김사랑도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와 짧은 전속 계약을 마무리 지었죠. 지난해 2월 BH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으로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도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FA 시장에 나왔습니다. 배우 김남길도 이달 말 재계약을 앞두고 사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7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스타제이 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됐죠.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 [도리화가]를 어디와 함께 홍보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Q) 스타들이 FA 시장에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 건가요. FA 시장 진출 기사는 어떻게 나오게 되나요.
A) 스타들이 FA 시장에 나오게 되는 건 쉽게 말해서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결정이 나는데요. 앞서 언급한 배우 김지훈이나 김남길 같은 경우 오랜 기간 한 소속사에 머물렀기 때문에 색다른 환경이나 기존의 활동 반경을 다른 각도에서 넓혀줄 파트너가 필요해 FA에 나온 사례로 볼 수 있고요. 안소희 같은 경우 배우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돼 다시 소속사를 옮기는 경우라 여러 기초적인 것들을 재정비 한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사실 FA 시장 진출 기사는 계약이 복잡한 사안이라 조심스럽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FA 시장에 나왔다는 기사가 소속사나 당사자가 예상했던 시기보다 먼저 나올 경우 투자 유치나 활동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어서 민감할 때가 있거든요. 또는 일부러 계약 종료 정보를 흘리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소속사를 은밀히 찾지 못할 때 대부분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는데요. 대대적으로 기사가 나면 혼자 찾는 것보다 단시간에 많은 소속사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습니다. 소속사마다 제안한 여러 조건들을 비교하면서 최적의 파트너를 구할 수 있죠. 소속사들끼리 영입 경쟁이 치열할수록 스타들은 유리한 조건에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Q) 최근 FA에 나온 스타들은 대부분 대형 기획사로 가지만 1인 기획사 설립을 고심하는 스타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A). 네 그렇습니다. 대부분 톱스타들이 몰려 있는 곳에 가는 경우가 많지만 1인 기획사 설립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가수 겸 배우 비도 1인 기획사로 가닥을 잡고 있죠. JYP엔터테인먼트 시절 자신을 발굴해준 은인이 수장으로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2년 계약을 끝내고 홀로 서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소송으로 논란이 일었던 배우 클라라도 그룹 코리아나로 활동해 온 부친 이승규가 이전에 설립한 1인 기획사로 돌아가 활동할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