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신곡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9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팬에게 공개하면서 컴백했는데요. 싸이의 컴백과 관련해 스포츠서울 김용습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 이번 노래는 [젠틀맨] 이후 1년 2개월 만에 팬들에게 선보였는데요. [행오버]는 어떤 스타일의 곡인가요?
A) 싸이의 글로벌 히트곡인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이 솔로 미디엄곡에 가깝다면 [행오버]는 완전한 힙합곡입니다.[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이 애초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하고 만든 노래가 아니었다면 [행오버]는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스눕독과 함께했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앞서 싸이는 지난해 12월 국내 공연에서 [젠틀맨]을 언급하며 '나답지 않은 노래였다'고 고백했는데요. 당시 싸이는 '지금 만드는 신곡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다운 '양끼'(속칭 '양아치 끼') 있는 노래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는데요. 이렇게 탄생한 곡이 바로 양끼와 싸이 특유의 B급 정서를 녹여낸 [행오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행오버]가 숙취라는 뜻인데. 이게 걸맞게 한국식 음주문화를 유쾌하게 풀어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A) 네. 그렇습니다. 싸이와 스눕독이 편의점에서 숙취 음료와 삼각 김밥을 먹는 모습이라든가 '폭탄주'를 만들거나 사우나에 가고, 월미도에서 놀이 기구를 타고, 또 노래방에서 아줌마들과 춤추며 노래 부르는 모습 등을 재미있게 담아내 전 세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한지 48시간 만에 2700만뷰 조회수를 넘어섰을 정도입니다. 이번 곡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우리말 가사와 국악기의 활용인데요. 스눕독의 현란한 랩에 '꾀꼬리 못 찾겠어 안 예쁘면 예쁠 때까지 받으시오' 등 싸이의 한국어 가사가 보태졌고요. 노래 곳곳에 꽹과리, 장구, 징 등 국악기를 활용해 한국적인 느낌을 가미한 것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Q) 뮤직비디오 촬영과 관련해 싸이가 스눕독을 속여서 촬영했다는 뒷얘기도 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