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씨와 김미화씨가 논문표절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어제였죠. 25일 김혜수씨가 드라마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릴게요.
배우 김혜수와 방송인 김미화가 논문표절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3일 한 일간지는 연예인 논문표절을 기사화하며 김혜수와 김미화의 석사 논문을 거론했는데요. 보도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이 각각 2001년과 201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서 받은 석사학위 논문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혜수의 석사학위 논문인 '연기자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한 연구'의 경우'유사한 점이 있지만 영화의 대사는 연극의 대사와 다르다 연극의 대사는 희곡을 실제로 공연할 때 배우가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공연되지 않고 배우도 없는 상태에서 독자가 읽어볼 수도 있다'는 부분이 1999년 '영화란 무엇인가'와 상당히 흡사하고요.
김미화의 석사학위 논문 '연예인 평판이 방송 연출자의 진행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 역시 '과거 생활의 양적 측면의 성장을 우선시하던 산업사회 단계가 지나면서 사람들은 점차 삶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며 마음의 풍요를 생각하게 되었고' 부분이 2007년 발표된 '연예인 평판의 척도개발에 관한 연구'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는데요,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김미화는 사건 초기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과 함께 "정평이 난 이론을 인용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녹취: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홍보실]
Q)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A) 저희가 이제 일단은 검토 중이고요. 우리가 판단하기에 표절로 판단이 될 경우에는 그렇죠. 학위취소에 대한 여부도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는 거죠.
논문 표절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결국 김미화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25일자로 시사프로그램 진행에서 내려오겠다"며 "이것이 논란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자 도리"라고 라디오 하차 소식을 전했습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했던 김혜수는 25일 진행된 드라마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심경을 대변하듯 평소 화려했던 모습과는 달리 올블랙의 차분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혜수는 본격적으로 제작발표회가 시작되기 전 공식사과 시간을 가지고 직접 입장을 전했는데요.
[현장음: 김혜수]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데에 대한 제 입장을 좀 말씀드리는 게 옳다는 생각에서 양해를 구하고 먼저 올라왔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잘못된 일이고요. 그리고 미처 바로 잡지 못한 과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잘못된 과정을 제가 뒤늦게라도 알게 된 만큼 당시 지도교수님을 통해서 석사학위는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더불어 김혜수는 논란 후 공백 없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현장음: 김혜수]
지난 이틀 동안 심도 있게 고민을 했고요 많은 분들께 우려를 끼친 만큼 자숙하고 또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는 게 마땅한 도리겠지만 현실적으로 방영을 고작 일주일 정도 남긴 시점이어서 제작진과 관계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또 다른 막중한 피해를 드리게 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너무나 무겁고 죄송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지난 실수에 대한 질책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요. 또 배우 본분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이번 일로 걱정하고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논문 표절 의혹을 시인하고 석사학위 반납의사를 밝힌 김혜수와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며 프로그램 자진하차의사를 전한 김미화.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