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한성주 씨의 전 남자친구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수 씨.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말을 아껴왔던 그가 패소 판결 이후 자신의 심경을 직접 밝혔습니다. 바로 [생방송 스타뉴스] 취재진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서인데요. 자세한 소식, 강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1년 여 동안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던 방송인 한성주와 그의 전 남자친구 크리스토퍼 수.
서로가 폭행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던 가운데 지난 8일, 재판부가 한성주 측의 손을 들어주며 이들의 공방전은 일단락됐는데요.
패소한 크리스토퍼 수가 [생방송 스타뉴스] 취재진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말을 아껴온 한성주와 크리스토퍼 수. 먼저 입을 연 사람은 크리스토퍼 수였습니다.
[현장음: 크리스토퍼 수]
안녕하세요. 크리스토퍼입니다.
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던 그가 인터뷰에 적극 나서게 된 이유, 폭행사건의 전말을 자세하게 알리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크리스토퍼 수]
Q) 인터뷰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A) 재판 이후 언론에 툭 터놓고 얘기하는 건 처음입니다. 그동안 사건이 시끄럽고 혼란스러워지는 걸 원하지 않아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했던 2010년에서 약 2년이 지난 지금 제 신변에 위협을 느껴 이 상황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건 이후 찍었다는 상처 사진들, 그리고 홍콩에서 기록된 경찰 진술서와 병원 진단서 등. 크리스토퍼 수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지만, 해당 자료들은 재판부로부터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토퍼 수]
Q) 패소한 뒤 심경은?
A) 저와 변호사는 굉장히 놀랐습니다. 재판에서 이길 거라고 100% 확신했거든요. 우리가 놀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병원 진단서 경찰서 진술서 상처 사진 등 폭행당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증거자료들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크리스토퍼 수가 한성주의 아파트에서 감금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한성주 측은 오히려 한성주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인터뷰: 임상혁 변호사]
Q) 사건 당일 한성주 측 주장은?
A) 한성주 씨 집에 무단으로 침입했었고 한성주 씨한테 폭행을 행사하면서 기물을 파기하는 가위로 여자를 협박하기도 한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감금폭행 당했다고 오히려 거짓말하면서...
크리스토퍼 수는 이런 한성주 측 주장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토퍼 수]
Q) 한성주는 가위로 위협 당했다고 주장하는데?
A) 한성주 측 주장에는 몇 가지 어이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정말 한성주를 가위로 위협했다면 한성주는 왜 관련사진을 한 장도 공개하지 않을까요. 한성주 측은 지금 가위사진만 공개했는데 가위로 위협을 당했다면 증거로 가위사진을 찍어놓겠어요. 아니면 가위로 위협당하면서 구타당한 사진을 찍어놓겠어요.
그는 사건 당일 현장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는데요.
[인터뷰: 크리스토퍼 수]
Q) 사건 당시 현장 상황은?
A) 제가 결혼을 미룬다는 이유로 한성주는 그날 화가 많이 나있었어요. 오후 8시경 한성주 집에 도착했는데 한성주는 10시에 오고 어머니는 10시 5분쯤 도착했죠. 그런데 갑자기 건달 세 명이 들이닥쳤어요. 그리곤 저를 소파로 밀더니 협박했고 한성주의 오빠가 나타나서 제 얼굴을 때리며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죠. 한성주의 어머니도 소리를 질렀고요. 이후 두 명이 더 나타나 모두 7명이 저를 또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폭행은 거의 밤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계속됐고 저는 완전히 발가벗겨진 상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