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중만이 전하는 '만 원의 행복'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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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사진작가 김중만 씨가 '아트 슈퍼마켓'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열고 자신의 사진을 만원 대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듯 누구나 예술 작품을 쉽게 사고 소유하는 기쁨을 누리도록 하려고 마련했다고 합니다.

'만 원의 행복'을 나누고 있는 김중만 작가를 윤현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의 벽면에 사진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장바구니를 든 관람객이 쇼핑하듯 사진들을 둘러봅니다.

슈퍼마켓에서 우유나 콜라를 고르듯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담으면 직원들이 금세 또 다른 사진을 채워 넣습니다.

그래서 전시 이름도 '아트 슈퍼마켓'입니다.

사진작가 김중만 씨가 40여 년간 세계 각지에서 작업해 온 사진들을 '만원 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습니다.

[이연숙 / 경기도 고양시 주엽동 : 슈퍼마켓 돌아보듯이 한 점 한 점 쉽게 내가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서 집에 걸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행복하기도 하고….]

독특한 콘셉트의 이 전시는 석 달 전 프랑스 파리에서 한복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이 1억 원에 판매된 게 계기가 됐습니다.

[김중만 / 사진작가 : (작가로 가치를 인정받았으니) 자축을 하자. 그럼 가지고 있는 것을 사람들과 한번 나누자, 어떻게 나눌까, 무언가를 파격적으로 하자, 즉 1만 원짜리 사진을 하자.]

이곳에 전시된 사진 대부분은 만 원에서 3만 원 안팎.

비싼 것도 2~3백만 원 선으로 보통 그의 작품 가격에서 끝자리 '0'을 뗀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게다가 모두 세상에서 한 장밖에 없는 오리지널 프린트입니다.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한 달도 안 돼 계획했던 8천여 장이 모두 팔려나가 창고에 보관해오던 사진을 더 꺼내고 있습니다.

[김중만 / 사진작가 : 처음으로 예술품을 하나 벽에다 딱 걸어놓으면 자기 것인데, 그 사람의 기쁨을 생각하면 나는 만 원의 작가, 백번이라도 할 수 있어요.]

입장료는 전액 고려대 안암병원에 기부돼 저소득층을 위한 안과 수술 사업에 쓰입니다.

김중만 작가는 전시가 끝나면, 안산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교실을 사진으로 남기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아시아 17개 도시를 담는 대규모 작업도 병행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좋은 작가가 되겠다는 열정을 비싼 작가가 되고 싶은 욕망과 바꾸지 않겠다는 김중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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