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현직 야당 의원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국은 큰 충격과 애도에 빠졌습니다.
영국에서 의원이 피살된 것은 26년 만인데요, EU 탈퇴와 잔류 진영이 모두 관련 일정을 중단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런던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응건 특파원!
영국 의원이 피살당한 건 26년 만의 일인데, 지금 영국 정치권과 시민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공개된 장소에서 대낮에 일어난 야당 의원 피살 사건에 영국 정치권은 물론 영국 전역이 큰 충격과 애도의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의회 건물에는 사망한 조 콕스 의원을 애도하는 조기가 내걸렸고, 의사당 주변에는 콕스 의원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콕스 의원이 숨진 버스톨의 한 교회에서도 주민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예배가 열렸습니다.
영국 여야 정치권 인사들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의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조 콕스 의원이 시리아 내전과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점을 상기하며, 증오와 폭력에 함께 맞서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의 말을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브렉시트) 캠페인을 연기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콕스 의원과 유족을 애도해야 하는 때입니다.]
[제러미 코빈 / 영국 노동당 대표 : 폭력 행위가 답이 아닙니다. 그 어떤 문제에도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콕스 의원과 가족에게 함께 애도를 전합시다.]
[앵커]
당장 브렉시트를 묻는 국민투표가 다음 주 목요일, 엿새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 사건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사건 발생 직후 브렉시트 찬반 운동 진영은 모두 투표 캠페인과 관련한 일정을 중단했습니다.
일단 이번 주말까지는 콕스 의원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국민투표와 관련된 공식 일정은 모두 취소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두 진영은 이번 사건이 브렉시트 찬반 여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특히 이번 사건이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우세해지고 있던 시점에서 나왔다는 데 주목하고 있는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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