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양에서 운항 중이던 우리 국적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배의 유일한 한국인인 항해사가 용의자를 제압한 뒤 배를 가까운 항구로 몰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양을 항해하던 참치잡이 원양어선 광현 803호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건 우리 시각으로 새벽 2시쯤.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3명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선원 15명이 타고 있었는데, 32살 베트남 선원 2명이 선장 양 모 씨와 기관장 강 모 씨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이광진 /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수사정보과장 : 인도네시아 선원이 먼저 (선장 시신을) 발견해 타고 있는 한국인 항해사에게 얘기해주고….]
사건 당시 선박은 인도양 세이셸 군도에서 천 km 이상 떨어진 바다에서 조업 중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항구인 빅토리아항까지 4일이나 걸립니다.
이 배에 남은 유일한 한국인인 항해사 이 모 씨는 "선장이 선원들에게 양주 2병 돌린 후 사건이 터졌고 문제의 베트남 선원은 평소 일을 잘하고 말도 잘 들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해된 선장을 대신해 키를 잡은 이 씨는 베트남인 용의자 2명을 별도 공간에 분리해 두고, 항구로 이동 중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배의 안전은 확보된 것으로 추정되고 다른 선원의 돌발 행동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선사 직원들과 유족들은 출국해 현지에서 희생자를 수습할 예정입니다.
[김영도 / 광동해운 대표 : 유족들에게 갑작스러운 사고가 나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 해경과 협조해서….]
해경은 현지에 수사팀을 급파해 한국인 항해사와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베트남인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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