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집 10곳 중 1∼2 곳이 다음 달 시행 예정인 정부의 '맞춤형 보육'에 반발해 오늘부터 이틀 동안 집단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휴원 자제를 당부하고 실제로 집단 휴원에 들어가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순한 기자!
오늘부터 일부 어린이집이 휴원에 들어갔죠?
[기자]
국내 어린이집 단체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와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그리고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 이렇게 3개가 있는데요.
모두 합치면 어린이집이 4만2천 곳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이번에 휴원에 들어간 곳은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 소속 어린이집인데, 이 단체 회원 어린이집 1만 4천여 곳 중 1만여 곳이 휴원에 들어갔다고 한민련은 밝혔습니다.
어린이집 전체로 보면 10곳 중 1~2곳 정도가 휴원에 들어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휴원 기간은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입니다.
[앵커]
휴원에 들어간 어린이집들은 완전히 문을 닫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린이집들은 가동률을 낮추는 축소운영 방식으로 집단휴원에 들어갔는데요.
무슨 말이냐 하면, 휴원에 들어간 어떤 어린이집의 전체 인원이 10명이라면 한두 명 만 오도록 하고, 나머지 여덟아홉 명은 집에서 돌보도록 학부모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방식입니다.
현행법상 어린이집은 원장 마음대로 폐쇄하거나 운영을 중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원장 임의로 어린이집 운영을 중단하면 무거운 행정 처분을 받는데요.
영유아보육법을 보면 어린이집이 부모 동의를 받아 원아를 다른 곳으로 보내는 등의 사전 준비 없이 임의로 시설 운영을 중단하면 먼저 시정 명령을 받고요.
시정 명령을 어기면 1년 동안 운영이 정지되거나 폐쇄까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어린이집 집단 휴원이 아무리 축소운영 방식이라고 해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게 된 학부모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간 어린이집들이 왜 이처럼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건가요?
[기자]
결론적으로 말하면 수입 때문입니다.
민간 어린이집들은 정부의 맞춤형 보육이 예정대로 다음 달 시작되면 수입이 크게 줄어 운영이 힘들다고 주장합니다.
어린이집 단체는 맞춤반의 보육료 지원이 종일반의 80% 수준인 것에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는 모두 종일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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