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비무장지대 안에 대량으로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동향을 군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예년보다 매설량이 크게 늘었는데, 탐지가 쉽지 않은 목함지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장마철 유실이나 고의 방류로 인한 우리 측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경기도 파주시 우리 측 비무장지대, DMZ에서 지뢰가 터지면서 당시 수색작전을 위해 통문을 나서던 김정원, 하재원 하사가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군 합동조사단은 북한군이 묻어둔 목함지뢰가 터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구홍모 /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지난해 8월 10일) :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해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로 판명되었다.]
그런데 최근 북한군이 DMZ에 다량의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동향을 군 당국이 포착했습니다.
북한군은 통상 봄부터 8월 사이에 노후 지뢰를 교체하면서 새 지뢰를 매설해왔는데,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DMZ에서 예년보다 2배가량 많은 지뢰를 매설하고 있고, 이미 4천 발 이상을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가운데 70% 이상은 목함지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무 필통 모양인 목함지뢰는 장마철 집중호우에 유실되기 쉽고, 금속 지뢰탐지기로 찾아내기가 어려워 군 장병뿐만 아니라 민간인들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물을 기습적으로 남측으로 내려보내면서 목함지뢰도 고의로 떠내려 보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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