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등학생들이, 시신을 본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전화를 두 번이나 했는데 무시됐습니다.
아이들의 신고 내용이 확실하지 않아서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았다는 건데, 경찰의 해명이 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오후.
경찰 112상황실로 폐업한 마트에 죽은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초등학생 목소리였습니다.
경찰이 이것저것 묻자 잘못 봤을지 모르니 다시 확인해보고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몇 분 뒤 같은 일행이 다시 112에 신고 전화를 걸었지만 경찰은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본 것은 시신이 맞았습니다.
심지어 이 얘기가 초등학생 사이에 돌면서 시신을 직접 확인해본다며 몇몇은 현장을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시신은 이틀 뒤 인근 은행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습될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에 살던 30대 남성으로, 삶을 비관하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같은 전화기로 두 번에 걸쳐 이뤄진 신고가 무시된 상황.
경찰은 신고 전화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최병수 / 충남경찰청 112상황실 관리팀장 : 학생들이 서로 전화기를 건네며 말을 해서 웅성거리는 소리에 신고내용을 알아듣지 못하고 경찰관이 출동한 것으로 잘못 알아…]
그러면서도 경찰은 당시 신고 전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은 원칙이 그렇다며 끝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YTN 이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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