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타일 남자 좋아해?' 황당 면접 백태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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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설문조사에서 청년 구직 경험자의 65%가 면접 과정에서 성차별 같은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면접 갑질' '채용 갑질'까지 당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례가 있는지 김상익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한 중소기업에 지원한 여성 취업준비생 A 씨는 최근 면접장에서 "체력이 좋다고 했는데, 여기 와서 이 의자 한번 들어봐"라는 황당한 반말 지시를 들었습니다.

제주에 거주하는 B 씨는 면접 하루 전날 "면접관에게 일이 생겨서 면접이 취소됐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들은 뒤 지금까지 몇 달 넘게 아무 소식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글에서도 살아남을 것 같이 생겼는데 성격이 너무 예민한 건 아니냐" "실물이 사진과 달라서 엉뚱한 사람이 온 줄 알았다" 같은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은 불량 면접의 단골 메뉴입니다.

심지어 "어떤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하나?" "지금 애인과 연애 기간이 얼마나 되냐?" 같은 업무 능력과는 무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응답자들은 면접관이 던진 부적절한 질문 유형으로 '학력과 경력 등의 비하'(48.2%) '개인 프라이버시에 관한 질문'(43.9%), '성차별적인 질문'(42.1%) 등을 꼽았습니다.

면접관이 책상에 발을 올리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면접에서 이 같은 불쾌한 경험을 한 청년 구직자들은 자존감이 떨어지고 면접에 대한 트라우마와 공포까지 생겼다며 "구직을 사실상 포기하게 됐다"고 답한 비율도 1.9%나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사 지원 요건에서는 이미 연령 차별이나 성차별 같은 불합리한 관행이 사라졌지만, 면접 과정에서 벌어지는 모욕적인 질문이나 부당한 지시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청년 구직자들은 면접을 준비하는 학원 등록에만 평균 45만 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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