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 남성이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해마다 만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안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시애틀 공항.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쌍둥이 자매와 남동생이 설레는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이 사람들은 토드 화이트허스트 박사의 생물학적 자녀들입니다.
SNS로만 연락하던 토드 박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가 끌어안습니다.
자매와 남동생은 오늘 처음 본 사이지만 피는 못 속이는가 봅니다.
함께 자라진 않았지만 형제들은 하얀 피부와 가지런한 치아, 쾌활한 성품까지 판에 박은 듯 꼭 닮았습니다.
[켈리 드위스 / 정자 기증자 자녀 : 거울 4개를 동시에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 닮았어요.]
엔지니어인 토드 박사는 대학원 시절 신문에 난 정자 기증 광고를 보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토드 화이트허스트 / 정자 기증자 : 얼마나 간절히 자식을 원하면 정자은행까지 갈까 하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어요.]
박사는 4년 동안 400번이나 정자를 기증했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자녀들이 전 세계에 25명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자녀들과의 첫 만남은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하는 자녀들이 기관을 통해 연락이 와 몇 년 전에 이뤄졌습니다.
이제는 해마다 모임을 가질 정도로 또 다른 가족이 됐습니다.
[토드 화이트허스트 / 정자 기증자 : 이 만남이 정말 좋습니다.]
토드 박사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있으니 자신은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로 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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