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한미 당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긴급 성명을 내고 사드 배치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힌 뒤 곧바로 중국 주재 한국 대사와 미국 대사를 긴급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반발은 신속하면서도 강력했습니다.

한미 당국의 발표가 나자마자 중국 외교부는 곧바로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중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의 반대에도 사드 배치를 강행한다며 강렬한 불만과 함께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겁니다.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한미 당국이 사드 배치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 맥스 보커스 미국대사도 긴급 초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두 대사를 상대로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사드 배치가 공식화되면서 앞으로 중국의 대응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무역 비중이 큰 한국을 상대로 경제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잘 이뤄지던 한중 협력 관계가 삐걱거리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두핑 / 시사평론가 : 앞으로 장기간 지역 안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한중 관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까지 겹치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 그리고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두 축으로 하는 대립구도가 다시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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