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서 내리막길에 주차된 SUV 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나가던 행인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에 있는 사거리에서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9시 40분쯤.

40대 중반의 운전자 김 모 씨가 내린 사이 내리막길에 주차돼 있던 SUV 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한 겁니다.

200여 미터를 밀려 내려가 신호대기 중이던 화물차를 들이받고 교차로에 서 있던 행인들을 덮쳤습니다.

[최석용 / 목격자 : 꽝 소리가 나면서 사람 두분이 날라가는 걸 직접 봤어요 저도 사람이다보니까 엄청 놀랐죠 차에 아무도 없더라고요 문이 잠긴 상태에서….]

이 사고로 거리를 지나던 64살 이 모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49살 김 모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또, 53살 김 모 씨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나자 이곳으로 몰려든 주변 시민들이 힘을 모아 차량과 안전 시설물 사이에 낀 시민을 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시동을 건 상태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걸고 차에서 내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씨가 제동 장치를 잘못 걸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중칠 /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운전자 과실로 보고 있고요. 그 이유는 아마 중립인 상태로 놓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제대로 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교통 특례법 위반혐의로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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