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했던 서울 경전철 1호선 '우이∼신설'선의 정상 개통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민자 사업자가 서울시에 수익성 개선을 요구했는데 서울시가 불가 입장을 통보하자 오늘부터 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의 첫 번째 경전철 사업인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 건설 공사가 개통 3개월을 앞두고 멈춰 섰습니다.
민자 사업자가 서울시와의 수익 구조 개선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공사 잠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3월 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개통 뒤 적자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1,3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중단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자금난에 빠진 민자 사업자가 결국 지난 5월 공사를 일시 중단했고, 서울시가 건설보조금 327억 원을 지원하면서 일단 위기를 넘겼습니다.
우이~신설선 11.4km 구간은 민자 사업자가 건설과 개통을 모두 맡아 개통한 뒤 30년간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내용으로 서울시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하루 이용객이 처음 예상한 13만 명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이자 사업자 측이 서울시에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사업자 측이 수요를 예측한 것이기 때문에 계약에 따라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서울시는 나아가 사업자 측이 공사를 중단할 경우 책임을 물어 이미 지원한 건설보조금에 대한 이자 성격의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는 강경 입장입니다.
현재 사업 공정률은 88% 정도지만 양측 입장이 이처럼 팽팽히 맞서면서 공사 전면 중단과 계약파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강북지역 교통난 해소를 기대했던 우이~신설선 개통이 늦어질 경우 수요자 불편은 물론 지역 부동산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또, 서울시가 현재 추진 중인 나머지 9개 경전철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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