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량과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범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대낮에 몸값을 노린 납치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실제 납치됐다가 풀려난 피해자를 통해 범죄의 실상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보도에 계훈희 기자입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입니다.
한낮인데도 시민들이 서슴없이 마트를 약탈합니다.
빵집과 식당도 예외는 아닙니다.
도둑처럼 카운터를 뛰어넘고 돈이 될 만한 물건은 뭐든 챙깁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극심한 식량과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일상입니다.
점점 대범해진 범죄는 최근 몸값을 노린 납치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실제로 납치됐다가 풀려난 피해자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루이자 살로몬 / 납치 피해자 : 무릎을 꿇으라고 하더니 머리에 총을 겨눴어요. 이제 죽겠구나 싶었죠.]
길을 잘못 들었다가 총을 든 강도들을 만난 피해자는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붙잡혔습니다.
범인들은 살고 싶으면 몸값을 내라고 협박했습니다.
범인들과 몸값을 협상한 끝에 가족이 돈을 송금한 후에야 간신히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자신은 운이 좋은 경우에 속한다고 말했습니다.
[루이자 살로몬 / 납치 피해자 : 납치한 부부를 자동차에 태운 채로 불태워 죽인 사건도 있었어요.]
경찰에 신고했지만 용의자 체포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출구 없는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배고프고 절박한 국민 모두가 범죄자로 변할지도 모르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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