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잇단 막말로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을 비판한 공화당 지도부를 뒤늦게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가 당의 지도부에 다시 손을 내밀었습니다.
자신의 무슬림 비하 발언을 비판한 당내 일인자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을 뒤늦게 지지하고 나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우리의 하원 의장인 폴 라이언을 지원하고 지지합니다.]
트럼프는 최근까지 재선을 위해 당내 경선 중인 라이언 의장을 지지할지 정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경쟁 후보가 연설을 잘한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말을 바꿨습니다.
베트남 참전 용사인 매케인은 최근 무슬림 전사자 부모를 폄하한 트럼프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의 재선을 적극 지원하고 지지합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함께 일할 것입니다.]
그동안 공화당 지도부 지지 없이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 트럼프가 입장을 바꾼 것은 경쟁자인 힐러리와 지지율 격차가 최근 두자릿수대로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의 손을 반갑게 잡아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질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공화당 현역 의원들이 공동 유세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잇단 망언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지지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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