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수영연맹이 공인한 바다 수영대회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탈진했습니다.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느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는 바다 수영대회 첫 종목인 1km에서 일어났습니다.
64살 강 모 씨가 절반쯤 지난 곳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물에 떠올랐습니다.
[대회 참가자 : 의식, 호흡 없어서 (대회) 관계자들이 심폐 소생술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거기가 (구조) 배 위였는데 올라타서 도와드리고….]
그런데 20여 분 뒤, 여성 동호인 44살 조 모 씨도 목적지를 150m 남겨두고 쓰러졌습니다.
응급 처치 후에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두 명 모두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습니다.
저 멀리 바다에 떠 있는 구조정이 있는 곳이 반환점입니다.
이곳 출발점에서 500m가량 떨어져 있는데, 두 명 모두 반환점을 돌고 돌아오는 길에 의식을 잃었습니다.
30대 여성 한 명도 1km를 완주한 뒤에 탈진 증세를 보였지만, 다행히 회복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사고가 난 대회는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여수 가막만 배 전국 바다 수영 대회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한수영연맹의 공인을 받았습니다.
10㎞와 4㎞, 1㎞ 3개 종목으로 이틀 동안 열리는 대회에는 무려 9백여 명이나 신청했습니다.
대회를 주최한 전라남도와 여수시 수영연맹은 안전요원과 구조 장비를 충분히 갖췄고, 출발 전에 음주 측정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종은 / 여수시 수영연맹 전무이사 : 뜨거운 물 온도와 슈트를 입었기 때문에 아마 내부적으로 굉장히 에너지 소비도 많았고, 뜨거웠었고, 심장에 영향이 많이 가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2명이나 숨지자 나머지 경기 일정은 모두 취소됐습니다.
여수해경은 대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가 미흡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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