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로 촉발된 국내 정밀 지도 반출 논란에, 구글이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세금 회피를 포함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지도 반출이 더 늦어진다면 '포켓몬 고'와 같은 혁신의 흐름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구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곧 내려질 지도 반출 결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구글 지도로 찾은 걸어서 후암 약수터 가는 길입니다.
남산 3호 터널을 뚫고 산을 올라가라고 안내합니다.
정밀 지도 자료가 없다 보니 벌어지는 일입니다.
구글이 공개 석상에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지도 반출의 필요성을 적극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권범준 / 구글 지도 프로덕트 매니저 : '포켓몬 고' 이런 것들은 이런 혁신들의 아주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도 데이터 반출이 계속 늦어질수록 앞으로도 우리가 세계에서의 혁신의 흐름에 뒤처지는 게 아닌가…]
반출을 요청한 정밀 지도는 안보 시설이 모두 지워진 것이기 때문에 안보를 위협할 거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구글이 자체 보유한 위성 지도에서도 안보 시설을 지우라는 정부의 요구에는 이미 외국의 다른 업체도 위성 사진을 찍는 상황에서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안보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 쪽에서도 구글을 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습니다.
공간정보산업협회 소속사의 62%가 지도 반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영택 / 공간정보산업협회 공간정보기술연구원장 : 구글이, 대기업이 공간정보 데이터를 다 갖고 간다면 국내 산업은 구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구글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국내에 서버를 만들지 않고 지도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혹 탓에 인터넷 여론도 부정적인 상황.
[윤영찬 / 네이버 부사장 : 국내에 서버를 두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국내에 서버를 두고 싶지 않은 거고요.]
구글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일부 국가에만 서버를 두고 있고, 반출한 지도를 여러 서버에 저장해야만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세금 문제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미 한 차례 거부된 지도 반출을 6년 만에 다시 요청한 구글.
국내에선 출시되지 않은 '포켓몬 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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