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마초'하면 주로 담배처럼 피우는 걸 생각하지만 빵이나 과자, 초콜릿과 음료수로도 나옵니다.
특히 달콤한 캔디 모양의 대마초가 문제를 일으키는데, 캘리포니아 주에서 청소년 19명이 이 캔디를 모르고 먹고 집단 발병을 일으켰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먹음직스러운 과일 색깔에 설탕으로 코팅된 캔디.
한 입에 쏙 넣어 맛보고 싶지만 사실은 먹는 대마초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청소년의 생일 파티에서 이 캔디를 먹은 친구들 19명이 집단 발병했습니다.
식은땀을 흘리며 심각한 구토와 호흡곤란으로 응급실로 실려 갔는데, 이 가운데 3명은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라울 헤르난데스 / 건물 보안요원 : 아이들이 모두 같은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화장실에서 아이들이 토한다는 소리를 듣고 알게 됐어요.]
파티 음식 공급업체는 이 캔디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혀 당국이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나단 백스터 / 샌프란시스코 소방서 : 이 사탕이 우연히 들어왔는지 누군가 의도적으로 들여놨는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얼마든지 더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호용 대마초를 허락하는 주가 늘어나면서 갖가지 식품 형태의 대마초가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메리 진 단스탄 / 대마초 식품 제조자 : 다 만들 수 있어요. 대마초 아이스크림, 대마초 베이컨, 대마초 과자, 대마초 미트볼도 문제 없어요.]
그런데 겉으로는 일반 음식과 전혀 구분이 안 돼 어린이들에게 쉽게 노출되는 것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이곳 캘리포니아 주는 오는 11월 기호용 대마초 허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집단 발병 사건이 반대표를 얼마나 보태줄지 주목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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