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제 완화라고 펑펑 썼다가는...더 큰 '낭패'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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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완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이른바 '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에어컨을 펑펑 썼다가는 또 다른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화재나 정전 같은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전체가 불빛 하나 없이 깜깜합니다.

천4백여 세대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갑자기 전기가 끊긴 겁니다.

무더운 날씨에 집집 마다 에어컨을 틀다 보니 과부하가 걸린 변압기에서 불이 나 생긴 일입니다.

[박은주 / 아파트 주민 (지난달 25일) : 엘리베이터도 갑자기 꺼져서 계단 이용해서 1층까지 내려가서….]

실제 이처럼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변압기가 늘어난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 1990년대 시공된 아파트의 가구당 변압기 용량은 1㎾.

지금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보통 에어컨 한 대가 쓰는 전기량이 1㎾인 걸 감안하면 모든 세대가 에어컨을 한 대씩만 틀어도 과부하에 걸릴 수 있습니다.

냉방기기의 지나친 사용도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 지난 5년 동안 선풍기나 에어컨 과열로 일어난 화재는 모두 380건으로 7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습니다.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냉방기기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모터가 가열되고, 또한 모터를 작동하는 전선을 점검하지 않으면 전선류가 훼손되면서 누전, 합선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 주변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뜨거운 열기가 나오다 보니 불이 쉽게 붙을 수 있는 낙엽이나 먼지 등이 쌓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더위를 시원하게 버티는 것도 중요하지만 냉방기기를 현명하게 이용해야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YTN 이연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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