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 또 한 번 거센 인종 갈등을 몰고 온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경찰 흑인사살 사건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숨진 흑인 남성의 부인이 찍은 영상인데, 경찰이 촬영한 영상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래키야 스콧 / 숨진 키스 스콧 부인 : 쏘지 마세요! 무기를 갖고 있지 않아요!]
경찰이 차에 탄 남편 키스 스콧에 다가가는 걸 본 부인이 다급하게 소리를 칩니다.
남편이 장애인이라는 사실도 알리지만, 상황은 점점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래키야 스콧 / 숨진 키스 스콧 부인 : 외상성 뇌손상이 있어요. 아무 짓도 안 할 거예요. 약을 복용하고 있어요.]
경찰은 스콧을 향해 거듭 총을 버리라고 소리치고,
[경찰 : 총 버려! 총 버려!]
부인이 급하게 뭔가 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순간 총성이 울립니다.
[래키야 스콧 / 숨진 키스 스콧 부인 : 여보. 여보. 하지 마. (탕탕탕!)]
부인이 현장으로 달려가자, 경찰에 둘러싸인 채 바닥에 쓰러져있는 키스 스콧의 모습이 보입니다.
유족들은 당시 스콧이 책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한 반면, 경찰은 스콧의 총에 위협을 느껴 발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에는 총격 장면이 정확히 잡히지 않았고, 당시 스콧이 무엇을 들고 있었는지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총격 장면은 경찰이 착용한 보디캠과 경찰 차량 카메라로도 찍혔지만, 경찰은 유족 측에만 보여준 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가 폭동 수준으로 번지면서 주 방위군까지 투입된 가운데, 경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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