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배춧값이 많이 올라서 김치가 '쇠 금(金)' 자를 써 '금치'가 됐는데요.
이런 틈을 타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화물을 천막으로 가린 차량이 김치 공장에 들어갑니다.
누가 볼까 봐 천막을 조금만 열고 조심스럽게 물건을 내립니다.
상자에 '중국산'이라는 표기가 선명합니다.
이 김치 업체는 중국산 김치를 사들여 국산으로 포장해 팔아오다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단속된 업체는 중국산 김치의 포장을 벗겨낸 뒤 다시 양념해서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를 속인 김치가 지난 한 달간 인터넷 주문을 통해 전국에 20톤가량 팔렸다고 밝혔습니다.
1kg에 천 원인 중국산 김치를 최대 세 배 넘는 가격에 판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희정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단속팀 : 이런 시세차익을 누리기 위해서 중국산 김치를 국산 배추김치로 둔갑시킨 행위…]
적발된 업체 대표 역시 배춧값이 폭등해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원산지 표기 위반 업체 대표 : 배추 원재료랑 부재료 값이 워낙 폭등하다 보니 저희 신생업체 같은 경우는 견디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1년 전 1kg에 473원이던 배추 도매가격은 최근 1,860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배춧값이 급등한 틈을 타 이번처럼 원산지를 속이는 김치 업체가 없도록 단속의 고삐를 더 죄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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