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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후 받은 시신은 내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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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수 / YTN 사회부 기자

[앵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마친 시신이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검실에서 운구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직원의 실수가 발단이었는데요. 이 바뀐 시신 중 한 구는 가족들이 되찾기 전에 이미 화장이 됐다고 합니다.

이 사건 취재한 사회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시신이 뒤바뀌게 된 게 유족들로서는 황당한 일인데 어떻게 바뀌게 된 거죠? [기자] 49살 홍 모씨는 서울 영등포동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어제죠, 22일에 발인을 위해서 입관을 하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이 가족들이 이 시신을 확인을 했더니 전혀 다른 시신이 와 있던 겁니다. 60대 시신으로 확인이 된 건데요.

이 사실을 부검을 진행했던 경찰에게 말을 했더니 국과수에서 부검을 하는 과정에서 시신이 뒤바뀐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이렇게 뒤늦게 사실을 확인했지만 홍 씨의 시신은 다른 가족에게 넘어가 화장까지 마친 상태로 발견이 된 겁니다.

[앵커]
그러면 화장을 이미 치른 거 아니에요. 그리고 그 유족들은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요. 제대로 된 경위를, 어떻게 해서 바뀌게 됐는지 경위 파악은 어떻게 된 겁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국과수에서 경위 조사를 했는데요. 국과수는 수많은 시신을 부검을 합니다. 홍 씨 시신을 부검을 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시간대에도 부검실에 다른 시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부검을 했던 당시의 일지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래픽으로 돼 있는데요. 부검 시간이 홍 씨의 시신은 21일, 그러니까 엊그제죠. 10시 반부터 11시 25분까지 진행이 됐습니다.

비슷한 시간에 같은 부검실에서 62살 하 모씨의 시신도 부검이 됐는데요. 마친 시간이 11시 11분이죠. 10분 정도밖에 차이가 안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유족에게 인계된 시간도 비슷합니다.

그때 당시에 각 장례식장에서 운구차가 와 있었는데 이 운구차, 국과수 용역업체 직원들이 시신을 인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겁니다. 시신마다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가 있는데 이걸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사고가 난 건데요.

국과수에 이런 일이 있었던 적이 있느냐고 물으니 확인을 제대로 해 주지 못하더라고요. 아마도 굉장히 드문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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