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항공사가 고위 공무원이나 기업 임원들에게 항공기 이용 때 각종 특혜를 비밀리에 제공해 온 사실이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조사는커녕 "문제가 없다"며 사건을 덮는 데 급급하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주재 총영사관으로 김기환 총영사가 부임한 직후인 지난해 5월!
아시아나항공 측은 취임 인사 명목으로 김 총영사를 직접 만나 일반 시민들은 받을 수 없는 '스페셜 다이아몬드 카드'를 건넸습니다.
복잡한 공항에서도 빠른 탑승이 가능하도록 전용 수속 카운터 이용에 수하물 우선 처리, 여기에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과 좌석 승급 시 50%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용 실적이 뛰어난 우수 고객에게나 주는 '다이아몬드 카드'와 혜택은 유사하지만, 문제는 스페셜 카드는 이용 실적이 부족해 발급 기준이 안 돼도 고위 공무원이나 기업 임원이라면 무상 제공된다는 것!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뉴욕 총영사님께 다이아몬드 등급 혜택을 드린 것은 뉴욕지점장의 지점 차원의 판촉을 위한 마케팅 활동이었고요. 그 이외의 것은 따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김 총영사 외에 각국 대사나 영사들에게도 스페셜 카드가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시아나 측은 이에 함구하고 있습니다.
고객 차별, 특혜 논란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스페셜 다이아몬드와 같은 등급은 (공식적으로) 없기 때문에 명단 같은 것은 있지 않습니다.]
김 총영사의 스페셜 카드 수령 사실은 국무총리실 감사에서도 적발됐지만 총영사의 요청은 없었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외교부 관계자 : 다이아몬드 카드가 있더라, 그것 때문에 (좌석) 업그레이드가 됐느냐, 안 됐느냐가 (문제)였죠. 지금 들어봐도 마일리지 카드와 다를 게 별로 없더라고요.]
김 총영사는 또 지난해 부친상으로 일시 귀국 시 아시아나 측으로부터 부인 좌석이 비즈니스석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되는 편의를 제공받았지만, 이 또한 김 총영사의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문제 삼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외교부 고위 공무원인 총영사가 항공사로부터 특혜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항공노선의 확대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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