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개입 의혹이 불거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해산되고 통합 재단이 설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같은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어제 K스포츠의 2대 이사장인 정동춘 씨가 사임한 지 하루만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병용 기자!
두 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면서 전경련이 강수를 꺼내 들었어요.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늘 각종 의혹이 제기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다음 달 안으로 해산하고 신규 '통합 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산 이유에 대해서는 두 재단의 운영 상황을 자체 진단한 결과, 사업 간에 공통 부분이 많고 분리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기존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와 체육을 아우르는 750억 원 규모의 새로운 통합 재단 설립 준비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관건이 될 투명성 확보를 위해 어떤 대책들을 내놨죠? 그리고 정상화 방안 발표 시기도 앞당겨진 것 같습니다.
[기자]
우선 전경련은 통합재단에 경제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인근 지역으로 사무실을 옮기기로 했고요.
논란이 된 이사 선임 등에 대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과 단체들로부터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경영 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정상화 발표 시기도 1주일가량 앞당겼는데요.
두 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면서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정감사에도 두 재단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제기된 의혹들은 어떤 게 있죠.
[기자]
의혹의 핵심은 대통령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재단 설립과 인사에 관여했다는 건데요.
K스포츠 2대 이사장인 정동춘 씨 선임을 둘러싼 의혹이 핵심입니다.
최근 언론과 야당에서는 정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 씨가 다니던 스포츠마사지센터 운영을 맡고 있어, K스포츠 이사장으로 영입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K스포츠 초대 이사장에는 과거 국가대표 양궁 코치를 맡았던 체육계 인사 정동구 씨가 영입됐으나, 한 달 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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