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판 매수 혐의로 스카우터에게 유죄가 선고된 프로축구 전북 구단에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구단에 전혀 타격이 없는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심판에게 뒷돈을 건넨 혐의로 지난 수요일 유죄 판결을 받은 전북 스카우터,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구단에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올 시즌 전북의 승점 9점을 깎고, 제재금 1억 원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조남돈 /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 : 축구 팬에 대한 배신이고, 결국 축구 그 자체에 대한 모멸적 행위입니다.]
심판 매수에 구단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하면서 상벌위는 징계 수위를 정하는 데 7시간 넘게 고심했습니다.
[조남돈 /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 : 개인의 돌출행위로만 볼 수는 없다, 이건 구단에서 알고 묵인한 게 아닌가….]
연맹은 처벌 수위를 놓고 지난해 같은 혐의로 징계를 받은 경남과의 형평성을 고려했습니다.
구단 수뇌부가 앞장서 매수를 지휘한 경남과 전북 건은 질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조남돈 /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 : (경남은) 회사 사장이 자금도 줬고, 직접 지시했고, 금액도 어마어마합니다. 그 기준에 이 사건을 대입할 수는 없어요.]
올 시즌 K리그 32경기에서 진 적이 없는 전북은 승점 9점이 깎여도 단독 선두입니다.
전북은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연맹도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각종 개혁안으로 쇄신을 약속했지만, 넉 달 넘게 미룬 징계안이 실질적인 타격이 없는 솜방망이 징계여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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