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터널 사고 감지 4% 미만...헛돈 쓴 도로공사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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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널 안에서 발생하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수십억 원을 들여 설치한 자동감지 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제대로 감지한 사고가 100건 가운데 4건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정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순천-완주 고속도로 오수 2터널입니다.

엔진 고장으로 중형 버스가 멈춰 선 게 CCTV에 잡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운전자에게 상황이 전파되지 않았고, 4분 뒤, 화물차가 달려와 들이받으면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이 터널은 사고 자동감지 시스템이 설치된 곳이었습니다.

CCTV에 찍힌 화면에서, 시스템이 사고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상황실에 경보음을 울려주면 도로 안내판에 상황을 띄워 다른 차량에 사고를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오작동이 많다는 이유로 경보장치를 꺼놓아서 당시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던 겁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기술적 한계와 운영상 미비점으로 인해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현재 다각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CCTV 간격이 넓다 보니 제대로 사고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물론, 터널 입구에 사고 상황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는 곳도 대다수입니다.

이렇다 보니 최근 1년 터널 사고를 제대로 감지한 경우는 3.6%에 불과했습니다.

터널 사고 100건 중 4건도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나마 2012년엔 12.3%이던 것이 최근엔 더 떨어졌습니다.

이런데도 도로공사는 아무런 개선 조치 없이 4년 연속 장비를 도입하면서 48억여 원을 지출해 감사원 지적을 받았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지율이 떨어지는 터널 사고 자동감지 시스템이 정확한 검증 없이 전국에 설치되어 결국은 인명사고까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인명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터널 2차 사고를 막겠다며 도입한 장치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4년 동안 투입한 거액의 세금만 날리게 됐습니다.

YTN 이정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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