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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사망진단서 지침 어겼지만, 내용은 문제없어"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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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주치의가 작성 지침을 어긴 것은 맞지만 외압은 물론 진단서 내용에도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전문가의 양심을 저버린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논란이 더욱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를 다시 검토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법의학 전문가 등 서울대 의대 교수 5명으로 특별 조사위원회를 구성한 지 이틀 만입니다.

특위는 우선 고 백남기 씨 주치의가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을 어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윤성 /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장 : 원 사인으로 급성 경막하 출혈을 기재하고 사망의 종류는 병사라고 한 것은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과 다릅니다.]

외상으로 뇌에서 출혈이 발생한 현상, 즉 급성 경막하 출혈을 원래 사망원인으로 보고선, 정작 직접 사인엔 급성신부전을 적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사망진단서 내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머리 손상 외에 급성신부전 등 합병증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안 돼 숨진 것으로 봤다는 주치의의 의견을 인정한 겁니다.

[백선하 / 고 백남기 씨 주치의 : 백남기 환자의 가족은 고인의 평소 유지를 받들어 환자의 합병증에 대해 적극적으로 치료받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특위는 특히 주치의가 진단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외압이나 강요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 씨의 사인이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작성된 배후에 정치적 압력이 있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한 반박입니다.

[이윤성 /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장 : 담당 의사에게 어떤 외압이나 강요는 없었고 담당 의사는 오로지 자신의 의학적 판단에 따랐으며….]

백 씨 유족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백도라지 / 고 백남기 씨 유족 : 의료진이 예상한 대로 모든 증상의 변화가 왔는데, 본인들이 그렇게 예상해놓고 병사라고 하면 가족들은 받아들일 수 없고요.]

의료 기록 등을 통해 백 씨의 사망 원인을 충분히 규명할 수 있는 만큼 부검 역시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울대병원이 '병사'로 기록된 진단서 내용을 사실상 인정한 상황에서,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발부된 부검 영장을 집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백 씨의 사망 원인을 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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