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인경 선수가 미국 여자프로골프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LPGA 투어에서는 무려 6년 만에 맛보는 감격의 우승입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지막 18번 홀, 김인경이 약 3m짜리 버디 퍼트를 정확히 홀컵으로 떨어뜨립니다.
이 버디로 2위를 두 타 차로 따돌린 채 먼저 경기를 마칩니다.
뒤따라오던 허미정 역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김인경을 따라잡지는 못했습니다.
2010년 11월 이후 무려 6년 만에, 김인경이 LPGA 투어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는 순간입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김인경.
전반 두 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 합류한 뒤, 승부를 가른 마지막 네 홀에서 이글 한 개와 버디 두 개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김인경은 유럽 투어에서는 2014년과 지난달 우승의 기쁨을 맛봤지만, LPGA 투어에서는 지난 6년 동안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특히 2012년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30㎝ 우승 퍼팅을 놓치며 준우승에 그친 이후, 깊은 슬럼프를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 우승은 더욱 뜻깊습니다.
올해는 톱텐에 단 두 번밖에 들지 못했고, 상금랭킹도 52위에 그쳤던 김인경으로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맞게 됐습니다.
김인경에 이어 허미정이 2위, 이미림이 3위에 오르며 우리 선수 세 명이 1, 2, 3위를 휩쓸었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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