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태풍은 10년에 한 번 정도밖에는 나타나지 않는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10월 태풍이 벌써 3차례나 찾아왔고, 강도도 갈수록 세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은 대부분 8월과 9월에 집중됐습니다.
아직도 이름이 기억되는 1959년의 태풍 사라호는 9월 태풍이었습니다.
사망·실종 849명, 이재민만 37만 3,459명에 달했습니다.
2002년의 태풍 루사는 8월 말에 상륙해 강원도 동부에 하루 870mm의 물 폭탄을 쏟아부으며 엄청난 피해를 줬습니다.
이듬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는 9월에 찾아와 역대 최고인 초속 60m의 폭풍우로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지난 112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345개.
이 가운데 7월부터 9월까지 90%가 집중됐고, 10월 태풍은 고작 10번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2013년 태풍 다나스 이후 먼 해상으로 지난 2014년 태풍 봉퐁, 그리고 올해 태풍 '차바'까지 4년 만에 무려 3개의 10월 태풍이 기록된 것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서태평양 수온이 상승하면서 태풍 발생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0월이면 일본으로 향해야 할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면서 한반도까지 북상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온난화가 누그러들지 않는 한 앞으로 이전보다 더 독한 10월 태풍이 한반도로 자주 북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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