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가 대규모 적자를 내는 대우조선해양은 독자생존이 어렵다는 보고서를 내놔 파장이 예상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터무니없는 가정 아래 보고서가 작성됐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맥킨지는 지난 8월 산업은행과 조선업체에 전달한 보고서에서 이른바 빅3 체제를 빅2 체제로 재편하라고 권고했습니다.
3년 동안 5조 원 규모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은 독자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매각하거나 분할하라는 겁니다.
보고서에는 군함을 비롯한 방산 부문은 분리하고 상선 부문은 설비를 50% 이상 감축, 해양 플랜트 부문은 수주받은 계약만 이행한 뒤 철수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서 내용대로라면 대우조선해양은 사실상 공중분해 되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맥킨지는 또 재무구조가 튼튼한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으로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자 대우조선해양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시장 상황 악화에 맞물려 사업 규모가 계속 축소될 것을 가정했다며 앞으로의 전략과 자구 노력이 반영돼 있지 않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용 규모만 4만 명이 넘는 대우조선이 문을 닫으면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 전체에도 적잖은 충격이 불가피해 정부부처마다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국책은행 부실을 우려해 조선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2018년까지 대우조선을 일단 끌고 가자는 입장입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에만 15조 원 가까운 자금이 물려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조정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체제로 재편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이달 안에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맥킨지 보고서가 어느 정도 반영될지 주목됩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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