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적한 최순실 씨가 독일에 있는 부동산들을 정리하고 현지 회사를 청산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증거나 흔적을 없애려는 시도로 보이는데요.
국세청 등 우리나라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최 씨의 노력은 소용없게 됩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문 닫고 간판도 떼어내고 직원들은 사라지고….
최순실 씨가 갑자기 호텔을 폐쇄한 건 급히 이 재산을 처분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또 이 호텔에 적을 둔 유령회사 '비덱 스포츠'의 주주도 며칠 전 최 씨 모녀에서 딸 정 양의 승마 코치로 갈아탔습니다.
역시 같은 호텔에 주소를 둔 '더블루K' 독일법인 대표도 얼마 전 변호사 박 모 씨로 바뀌었습니다.
마련한 지 1년도 안 된 건물이든 회사든 모두 처분하고 흔적을 지우는 작업을 서두르는 모양새입니다.
최 씨의 뜻처럼 쉽게 될까?
녹록지 않습니다.
여기서 회사를 청산하려면 짧아도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회계 장부 등 주요 물증을 없애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최 씨가 딸 정 양의 이름으로 산 이 고급주택도 자금이 한국에서 독일로 온 것이면 우리 국세청에 알리고 증여세 등 세금도 냈어야 맞습니다.
그 여부는 국세청이 쉽게 살필 수 있는 사항입니다.
게다가 한국과 독일은 경제범죄 조사를 위해 튼튼한 협정을 맺고 있어서 정당한 근거만 대면 독일 당국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 씨가 서둘러 증거를 없애려 해도 소용없지만 관건은 우리 정부기관의 의지입니다.
결국 당국이 의지만 있다면 이곳 독일에서 최 씨의 자금 흐름이나 사용처를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해당 기관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됩니다.
YTN 황보선[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1026052648430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