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OECD 회원국 중에서 한국 경제의 '건설 편향' 성장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와 수출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이 아니라 지나치게 부동산 시장에 의존한 성장이란 얘기입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2%를 넘긴 OECD 국가 가운데 전체 성장의 절반 이상을 건설에 의존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했습니다.
22개국의 건설 성장기여도를 살펴봤더니 한국은 1.7%포인트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건설 투자 편식이 지나치게 높아 건설 경기가 꺾일 경우 성장률이 급격히 추락해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2%대 이상 성장한 9개국 가운데 건설을 제외한 투자가 마이너스인 곳도 한국뿐이었습니다.
기업의 투자와 수출 증대, 민간소비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한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한국만 부동산 시장에 의존해 3%대의 성장을 달성한 셈입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3.3% 성장한 호주를 봐도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는 -1.4%포인트였고,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을 높였습니다.
조사대상국 중 우리처럼 건설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나라는 0%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한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뿐이었습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대책으로 건설투자가 둔화하고,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2.8%보다 낮은 2.5%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이후 성장 급락을 막으려면 기업들이 건설 이외의 산업 투자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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