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계의 아웃사이더로 불리던 트럼프가 우여곡절 끝에 백악관의 주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갈등을 일으켜온 화제의 인물인 만큼, 국정을 수행을 위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첩첩이 널려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웃사이더 출신 대통령 트럼프가 직면할 첫 번째 문제는 함께 일할 정부를 어떻게 짜느냐입니다.

행정 경험이 전혀 없어 방대한 정부 조직의 경중과 그 성격에 적합한 인물을 어떻게 기용할지는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더욱이 본인 생각이 강하고 직설적이어서 능력과 성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공화당 내부의 갈등을 어떻게 회복하느냐도 큰 숙제입니다.

지지거부를 선언한 당내 의원들과 특히 음담패설 폭로 이후 선을 그어버린 일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의 관계 회복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폴 라이언 / 미 하원의장(공화당) : 진짜 곤란한 상황입니다. 난 어젯밤 나의 심경을(구역질 난다) 밝혔고 지금도 같은 마음입니다.]

잔뜩 웅크리고 있는 주변 나라와의 외교 문제도 간단찮은 문제입니다.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나라와 적대 또는 긴장의 분위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통화 조작국이라고 비난한 중국이나 장벽을 쌓으라고 한 멕시코, 방위비 논란을 일으킨 한국과도 살얼음 관계가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멕시코는 국경 장벽의 모든 건설 비용을 미국에 배상해 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반으로 갈라진 국민의 분열입니다.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편 가르기가 빚어낸 큰 균열을 어떻게 온전히 봉합하느냐 하는 어려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YTN 김혜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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