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의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에서 추가로 지원받은 70억 원을, 검찰의 대대적 압수수색 전날 되돌려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와 관련한 내용을 구속된 안종범 전 수석이 지시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사와 수사관 등 동원된 인력만 250여 명.
지난 6월 롯데그룹은 본사와 계열사, 임원 자택까지 17곳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그룹 총수 일가를 겨냥한 검찰 수사의 신호탄이었습니다.
그 무렵 롯데 계열사들 계좌엔 최순실 씨의 K스포츠재단이 추가로 가져갔던 출연금 70억 원이 차례로 입금됐습니다.
확인 결과, 돈은 닷새에 걸쳐 잇달아 들어왔고 입금이 시작된 날짜는 압수수색이 진행됐던 6월 10일 하루 전이었습니다.
수사 정보를 미리 얻은 최 씨 측이 뒤탈을 우려해 서둘러 반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 짙어지는 대목입니다.
당시 청와대에서 국내 사정기관 정보를 모두 보고받던 장본인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
통상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면 검찰과 법무부를 거쳐 민정수석실에도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정보를 미리 외부로 흘렸다면, 당연히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합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K스포츠재단 관계자로부터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돈을 돌려주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도 조사해야 하는 판에 성역은 없다며 제기된 의혹은 모두 수사 대상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또 관련 의혹이 나오면 모두 살펴본다는 입장이라며, 우 전 수석 등에 대한 조사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의혹에다, 안 전 수석에 대한 발언 내용까지 전해지면서, 청와대에서 수사 정보가 샜을 개연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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