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촛불 집회로는 최대 인파가 몰렸던 이번 시위, 광화문 광장의 촛불 문화제는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근처인 내자동 로터리에서 경찰과 일부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첫 소식으로 알아봅니다.강정규 기자.
대치는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촛불 집회가 있었던 광화문 광장 주변, 내자동 로터리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아직 대치하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장면인데요.
내자동 로터리는 청와대에서 불과 1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경찰이 차벽과 펜스를 설치해 이동을 막아놓은 상태인데요.
경찰은 집회신고 시간이 끝났다며 해산을 유도하고 있지만, 아직 4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경찰과 맞서고 있습니다.
앞서, 내자동 로터리에서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버스 위로 올라타거나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는 등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 3명과 의경 1명이 탈진해 쓰러지고 경찰을 폭행한 시위대 1명 등 모두 23명이 연행됐습니다.
조금 전엔 경찰이 로터리에 차량 통행을 재개하기 위해 시위대를 인도 쪽으로 몰면서 몸싸움이 다시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여한 남성 1명이 추가로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내자동 로터리는 4시15분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광화문광장 쪽 사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밤 11시쯤 무대 행사가 끝났고, 광화문 곳곳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던 토론회나 문화제도 지금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새벽 2시부터는 광화문광장 양옆 세종대로의 차량 통행도 재개됐습니다.
현재 광장 주변엔 200명가량이 남아서 텐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 9시 결의대회까지는 별다른 행사가 잡힌 것이 없어서 광화문 촛불 집회는 큰 충돌 없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54건의 구급 출동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2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일반 시민이 21명, 경찰도 3명 포함됐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경찰 추산 최대 26만여 명의 시민이 집결했습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촛불집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 운집해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외쳤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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