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11일 필리핀에서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한국인 남성이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혔습니다.
한국에서 다단계 투자 사기를 벌이고 도주한 피해자들의 돈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필리핀 이민청 직원과 우리 경찰이 마닐라 인근의 콘도에 들이닥칩니다.
방에 숨어 있던 남성을 순식간에 제압합니다.
지난달 한국인 3명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8살 박 모 씨를 붙잡는 장면입니다.
[필리핀 이민청 관계자 : 한국 경찰의 협조로 (한국인 3명 살해 피의자) 검거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박 씨는 숨진 한국인 3명에게 지난 8월 필리핀 내 도피처를 마련해줬습니다.
150억 원대 다단계 사기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들이 박 씨의 도움을 받은 겁니다.
박 씨는 두 달가량 이들과 함께 머물며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 7억 원을 맡기도록 했습니다.
[김병주 / 경찰청 인터폴 계장 :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부탁을 받고 피살자들이 원하는 숙소를 얻어주고 피살자들과 함께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돈을 노린 박 씨의 범행은 지난달 10일 밤에서 11일 새벽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10일 밤 만날 사람이 있다는 박 씨의 말을 듣고 박 씨와 함께 도피처를 나간 한인 3명이, 이튿날 아침 사탕수수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박 씨는 이후 숨진 이들이 카지노에 맡긴 7억 원을 빼돌려 잠적했습니다.
거주지에선 피살자들을 묶었던 것과 같은 종류의 테이프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당국을 통해 박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면서, 국내에서 붙잡았던 또 다른 한국인 남성 등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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