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당혹감 속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참모진들은 하나같이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청와대 공식 입장이 나왔나요?

[기자]
아직 홍보수석실을 통한 공식 입장이 나온 건 아닙니다.

다만 참모들은 검찰의 발표 내용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공모관계를 적시한 부분과 박 대통령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한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입장 발표 이후에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재단 설립은 국정과제 수행 차원에서 선의로 이뤄진 것이고,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로부터 표현상의 도움을 받았을 뿐,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는데요.

오늘 검찰이 피의자들과 박 대통령의 공모관계를 적시한 데 이어, 박 대통령까지 피의자로 입건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곳 청와대는 검찰의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아침 일찍부터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물론,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전원이 출근해 수시로 회의를 열며 대응책을 논의했고, 검찰 발표 때는 TV로 생중계되는 검찰의 발표 모습과 정치권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대처 방향을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야권을 중심으로 한 탄핵 논의가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청와대는 일단 정치권의 동향을 살피면서 이번 주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 대비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법적 대응은 원칙적으로 변호인이 맡고 있지만,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검찰 조사는 물론, 특검 수사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웅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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