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차 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광고사를 강탈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공소장에는 대통령이 차 씨의 주요 혐의를 도운 정황이 구체적으로 적혀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차은택 변호인이 조금 전 기자회견을 했는데. 차 씨가 최순실 지시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만났다고 했죠?
김 전 실장은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했는데, 그 말이 거짓이라는 얘기가 되네요?
[기자]
네, 그런 셈이 됩니다.
차은택 변호인은 차씨가 최순실씨의 지시를 받아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의 공관에서 김기춘 전 실장과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 씨와 친분이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말해왔는데, 이 말이 거짓말이 되는 겁니다.
또 차 씨의 변호인은 차씨가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와 골프도 함께 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최순실, 차은택과 골프를 즐긴 것은 지난 2014년 6월.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된 다음 달입니다.
이후 우 비서관은 7개월 만에 민정수석으로 고속승진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는 실세 민정수석이 됐습니다.
우 전 수석 측이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정권 초기부터 밀접하게 교류하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드는 대목입니다.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직접적인 연루를 부인해왔던 김기춘, 우병우 두 사람이 최 씨와 관계를 맺은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우선 문화계 비선 실세 차은택 씨가 재판에 넘겨진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검찰이 밝힌 혐의는 뭔가요?
[기자]
네, 광고 감독 차은택 씨가 받는 혐의는 강요미수와 직권남용, 강요, 알선수재, 횡령, 이렇게 다섯 가지입니다.
주요 혐의인 강요미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순실 씨의 도움으로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면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알게 됐고, 이들과 함께 포스코 계열의 광고회사를 강탈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차 씨는 포레카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회사의 운영자 한 모 씨로부터 지분을 강제로 넘겨받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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