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국민담화는 지난 4일 2차 대국민담화 이후 25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탄핵과 특검, 국정조사를 앞두고 전방위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가운데 이번 담화는 전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담화의 시기와 내용이 갖는 의미를 김세호 기자가 짚었습니다.
[기자]
박 대통령의 2차 담화 이후에도 여론은 계속 나빠져 대통령 지지율이 4%까지 추락했습니다.
지난 주말 대규모 도심 촛불집회 참가자 역시 역대 최대 인파를 기록하며 퇴진 압박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국정운영도 지난달 20일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갔습니다.
탄핵을 앞두고 사정라인의 핵심인 법무부 장관은 스스로 물러났고 전직 국회의장과 총리 등 원로에 이어 친박 중진들까지 나서 명예 퇴진을 공개 거론하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국회는 다음 달 2일 아니면 9일 탄핵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는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나왔고 결국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 놓았습니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지난 2차 담화 때와는 달리 시종일관 차분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담화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또 자신의 거취가 국회로 넘어간 만큼 대통령은 특검 대비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담화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야권이 대통령 탄핵을 예정대로 밀어붙일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결정할지는 섣불리 점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담화의 내용처럼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될지, 아니면 정국 혼란만 부추기게 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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