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서문시장 화재에서 보듯 전통시장은 한 번 불이 났다 하면 막대한 피해로 이어집니다.
점포가 촘촘히 붙어 있어서 빠르게 번지고 통로도 좁기 때문인데요.
사전 예방은 물론 초기 대응이 1순위로 꼽히지만, 아직도 열악한 곳들이 많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서문시장을 집어삼킨 화마는 만 하루가 지나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점포를 타고 순식간에 번졌기 때문입니다.
[이상석 / 목격자 : 노점에 가스통이 다 있거든요. 그게 터지는 소리 같았어요. 계속 '펑, 펑' 터지면서 연기가 뭉텅 올라오고, 이래서 노점에서 불 난 것이 4지구로 들어가지 않았겠나….]
다른 시장은 어떨까.
시장 점포 천막 위로 전깃줄이 힘없이 늘어져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닿을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한 점포 안은 콘센트 주변이 온통 거미줄 천지입니다.
합선이라도 난다면 곧바로 화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 상인 : 내가 먼저 (일이) 바빠. (새것으로) 바꿔줘도 도로 먼지 끼면 또 그래.]
점포 천5백 개가 몰려 있는 또 다른 전통 시장입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는 좁은 통로를 두고 양쪽에 가게들이 빼곡합니다.
불에 타기 쉬운 옷과 원단, 이불 가게들입니다.
대다수 전통시장은 이렇게 구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빠른 초기 대응, 소방관들이 점포마다 그리고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소화기를 놔두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김성철 /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홍보 담당 :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이 많아서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가 큽니다. 그래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고….]
특히 겨울에는 난방 기구를 많이 쓰고 건조해 불이 나기 쉬우므로 상인과 고객 모두 조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이승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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