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서 사진을 찍는 로렌 허친스입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저는 지하철을 타고 동묘시장에 갑니다.
500여 년 전부터 시장이 서던 이곳.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입소문이 퍼지면서 서울의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화 세트장 같은 풍경 속에서 골동품이나 중고용품을 사고 파는 '플리마켓'이 열립니다.
한국말에 ‘없는 거 빼고 다 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을 아시나요?
각종 전자제품부터 구제옷까지 없는 게 없는 이곳,
그만큼 다양한 물건을 판다는 뜻입니다.
누군가의 추억을 사고 그 추억에 내 이야기를 덧입혀 새로운 추억을 만듭니다.
동묘시장 근처에는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또 다른 시장이 있습니다.
황학시장입니다.
한때 전국적으로 인기를 누렸던 황학시장.
지금은 중고가전제품을 파는 중고시장이 되었습니다.
시장을 걷다, 한 가게가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진귀한 중고 카메라를 파는 곳입니다.
제 나이보다 몇 살이나 더 많아 보이는 카메라들이 가득합니다.
시장에서는 물건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기고,
시간이 흘러 그 이야기가 문화가 되고 역사로 남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 일상의 여행.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시장의 풍경 속에서 또 다른 서울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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