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이라는 국회의 결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박 대통령은 앞으로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은 이번 주초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 탄핵안이 가결되면 결과를 수용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표결 하루 전에는 참모진에게 상황에 맞춰 차분하게 대응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들로 미뤄볼 때 박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과 함께 앞으로 있을 법적 다툼을 대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 대통령 : 앞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특검의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나갈 것입니다.]
당장 급한 건 특검 수사 대비입니다.
직무가 정지돼 사실상 민정수석실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돼, 유영하 변호사 등 4명으로 구성된 변호단을 중심으로 방어 논리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변호인단은 핵심 쟁점인 뇌물죄 적용을 피하는 데 전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밝힌 대로 각종 재단은 선의로 설립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려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는 주장을 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최순실 씨가 구입한 옷에 대해서도 용도에 맞게 정확히 값을 지급한 만큼 뇌물죄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특검 수사 대비와 함께 탄핵 심판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입니다.
직무와 관련해 헌법이나 법률을 어긴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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