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어를 양식하면서 광어 기생충을 없애기 위해 공업용 포르말린을 사용한 양식장 주인과 유통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공업용 포르말린은 접착제나 플라스틱 합성원료로 사용되는 유독물질입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양식장 안에 하얀 통이 가득합니다.

통에는 광어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제인 수산용 포르말린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단속을 피하기 위한 위장용입니다.

실제적으로는 공업용 포르말린을 사용하면서 수산용을 사용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67살 좌 모 씨 등 양식업자 6명은 공업용 포르말린이 수산용보다 값이 싸고 효과도 좋다며 사용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용온 /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과 계장 : 수산용 포르말린보다 공업용 포르말린이 기생충을 잡는 데 효과가 좋기 때문에 일부 양식장 업자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수사됐습니다.]

양식업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양식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공업용 포르말린을 보관했습니다.

양식업자들은 평소에는 이처럼 공업용 포르말린을 숨겨 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이 통에 옮겨 담아 사용해 왔습니다.

양식업자들은 유통업자를 통해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공업용 포르말린 30여만 리터를 들여와 사용했습니다.

이 기간에 출하된 광어는 200만 마리.

상황이 심각한 만큼 감독기관도 엄중한 제재를 할 계획입니다.

[조동근 / 제주도 수산정책과 과장 : 더 강력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서 행정처분을 하도록 관계 법령을 개정해 주도록 (해양수산부에) 요구했습니다.]

제주도는 적발된 양식장의 광어를 검사했지만 공업용 포르말린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YTN 고재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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