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를린 트럭 테러 용의자가 파키스탄이나 아프간 난민 출신이라는 보도가 있자 유럽은 또 다시 민간인을 겨냥한 소프트 타깃 테러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난민 인권 차원에서 받아들인 이슬람 난민의 잇따른 테러로 유럽의 난민 수용 정책도 큰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랍 스프링과 시리아 사태로 유럽 각국에는 중동과 이슬람 출신 난민들이 수만 명씩 몰려들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 가운데 독일은 난민 수용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이었지만 이번 트럭 테러가 난민 출신이 벌인 것으로 확인되면 난민 수용 정책을 둘러싸고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에서는 그동안 테러 위협이 잇따랐지만 이 정도의 대형 테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서 시민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베를린 시민 테러 목격자 : 너무 겁이 납니다. 베를린에서도 안전하다고 못 느끼니까요. 사람들과 경찰을 믿을 수 없네요.]
올해 1월 쾰른에서는 새해맞이 행사 도중 집단 성추행 사건이 있었고 용의자 대부분이 난민인 것으로 드러나 난민 수용에 긍정적이었던 독일인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주자가 통근 열차에서 승객들에게 도끼를 휘둘러 5명이 부상했고 같은 달 시리아 출신 이민자가 음악축제장 근처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려 12명이 다쳤습니다.
10월에는 IS 추종자가 베를린 공항 등에 테러 공격을 계획했다가 사전에 발각돼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니스 테러에 이어 대형 테러에 트럭이 이용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파리 테러 등을 계기로 총기나 폭발물에 대한 검문 검색은 강화됐지만 트럭은 상대적으로 감시를 덜 받아 대형 테러에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난민 수용에 긍정적이었던 메르켈 총리도 난민들의 범죄로 곤욕을 치르고 있어 유럽 사회는 난민 인권 보호와 테러 예방이라는 두 목표 사이에 큰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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