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첫 재판이 오늘 열렸는데요, 최순실 씨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재판에서 검찰과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첫 재판일은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임에도 법정에 직접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함께 법정에 서게 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나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나오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변호인을 통해 성실하게 재판을 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최 씨는 그러나 자신과 관련된 혐의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제기한 공소 사실을 전부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특히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을 의식한 듯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이경재 / 최순실 변호인 : 피고인에 대한 공소사실이 11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 가운데 8개는 대통령과 안종범 전 수석, 피고인이 3자 공모 형태로 돼 있습니다. 3자 공모가 없었기 때문에 8가지 모두 범죄 사실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최순실 씨는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함과 동시에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이번 재판의 공판준비기일을 한번 더 열고 본격적인 재판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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